공공기관의 부실한 채용 관리는 심사위원 구성에서도 나타납니다.
외부인사를 꼭 참여한다는 지침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기간제 직원 17명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채용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고용노동부가 감사를 해봤더니 심사위원 등이 내부 직원들로 구성된 겁니다.
공단은 자체 규정에 따라 일반직 3급상당 이상 직원과 외부위원 1명 이상으로 채용 심사위원 등을 구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외부 인사 참여 없이 4급 이하 내부 직원으로만 채워졌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소속 기관에서 일부 (지침을) 숙지 못 하고 있었던 직원이 있었나 봐요. 지키지 않은 건 사실이고요."
다른 공공기관인 한전KDN도 외부 위원들을 배제했습니다.
지난 2015년 정규직과 인턴 직원 160명을 채용하면서 면접 위원들을 모두 내부 직원으로만 구성한 겁니다.
청년들은 채용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해 우려합니다.
[공공기관 취업 준비생]
"(공정성) 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외부 면접관을 도입하는 게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매년 반복되는 외부 위원들의 배제를 막기 위해서는 관련자들의 조치를 '경고'와 '주의'에서 '징계'와 '문책'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손윤곤